사랑하는 가족이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수치 중 하나가 바로 산소포화도인데요. 병상에서 점차 생명 기능이 약해질 때, 산소포화도의 변화는 임박한 죽음을 예측하는 데 있어 하나의 지표로 활용되곤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임종 전 산소포화도 수치가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어떤 변화들이 나타나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산소포화도란?
산소포화도는 혈액 내 적혈구에 결합한 산소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치로, 일반적으로는 SpO2라고 표기합니다. 이 수치는 보통 손가락 끝에 부착하는 맥박 산소 측정기(펄스 옥시미터)를 통해 측정되며, 건강한 성인의 경우 95~100%를 정상으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중증 질환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임종이 임박한 시점에서는 이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임종이 가까워질수록 산소포화도는 어떻게 변화할까?
▶ 서서히 낮아지는 SpO2 수치
임종 전에는 호흡 기능이 점점 저하되며, 폐의 산소 교환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에 따라 산소포화도 수치는 점차적으로 감소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90% 이하, 심할 경우에는 80% 이하로도 떨어질 수 있습니다.
▶ 70% 이하로 떨어지면 생명 유지에 위협
산소포화도가 70% 이하로 떨어지면 뇌와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충분한 산소 공급이 어렵게 되며,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심정지의 위험이 커집니다. 이는 의료진이 임종이 임박했음을 판단하는 한 가지 신호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산소포화도 외에 함께 관찰되는 증상들
산소포화도의 급격한 저하 외에도, 임종이 가까워질수록 아래와 같은 변화들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증상 항목 | 설명 |
---|---|
호흡 변화 | 체인-스토크 호흡(Cheyne-Stokes)처럼 깊고 얕은 호흡이 반복됨 |
맥박 감소 | 심장 기능 저하로 맥박이 점차 느려짐 |
청색증 | 손끝, 발끝, 입술 주변이 푸르게 변함 |
의식 저하 | 반응이 둔해지고, 의식이 점차 소실됨 |
보호자가 알아두면 좋은 점
1. 산소포화도 수치만으로 판단하지 말 것
임종이 가까워질수록 SpO2는 중요한 지표가 되지만, 그것만으로 전부를 판단하긴 어렵습니다. 맥박, 호흡, 의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2. 불필요한 산소치료는 오히려 고통
호스피스나 완화의료 환경에서는 고농도 산소 치료가 오히려 환자에게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둔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정보센터를 참고해보세요.
마무리하며
임종 전 산소포화도는 생명의 마지막 단계를 가늠할 수 있는 소중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수치에만 집착하기보다는, 환자의 편안함과 가족 간의 정서적 교감에 집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배려와 사랑으로 환자를 지켜보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한 임종 준비의 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