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정리하다 보면 가끔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를 발견할 때가 있죠. ‘아직 괜찮아 보이는데 마셔도 될까?’ 고민되는 순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먹어도 되는지, 확인해야 할 사항과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차이를 아시나요?
우유 용기에 표시된 날짜는 보통 ‘유통기한’입니다. 이 유통기한은 제조사에서 판매가 가능한 기한을 의미하며, 실제로 상하기 전까지의 기한인 ‘소비기한’은 더 길 수 있습니다.
다만, 우유처럼 상하기 쉬운 냉장식품은 유통기한이 지나면 빠르게 변질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유통기한: 판매 가능한 기한
- 소비기한: 섭취 가능한 최종 기한
유통기한 지난 우유, 먹어도 되는 조건은?
무조건 폐기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음의 사항을 하나씩 체크해 보세요.
- 보관 상태
우유는 냉장 보관(0~4도)이 기본입니다. 유통기한이 하루나 이틀 지난 경우라도 냉장 상태가 유지되었다면 괜찮을 수 있습니다. 단, 상온에 오래 노출됐다면 바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 냄새 확인
우유 뚜껑을 열었을 때 시큼한 냄새나 비린 냄새가 나면 절대 드시면 안 됩니다. 이는 이미 박테리아가 번식해 상한 상태입니다. - 농도와 색상 체크
우유를 컵에 따라봤을 때 덩어리가 지거나, 색이 탁하거나, 점도가 높아졌다면 마시면 안 됩니다. - 맛보기는 금지
‘조금만 맛보자’는 생각으로 입에 넣는 것은 위험합니다. 우유는 상하면 장염이나 식중독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유통기한 지난 우유의 활용법

먹기는 좀 꺼려지지만, 상태가 심하게 상하지 않은 경우 다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식물에 거름으로
냄새가 많이 나지 않는 경우 물에 희석해 화분에 거름으로 줄 수 있습니다. (단, 실내 식물은 피할 것) - 천연 세제 활용
기름때가 많은 주방 타일이나 후드 청소 시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활용해 닦으면 윤기가 납니다. - 목욕물 첨가
피부에 자극이 없는 상태라면 미지근한 물에 넣어 족욕이나 반신욕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상황
- 냉장보관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
- 열었을 때 신냄새 또는 이상한 냄새가 날 때
- 덩어리가 지거나 색이 탁할 때
- 3일 이상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
이런 경우에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유통기한이 조금 지났다고 무조건 못 먹는 것은 아니지만, 우유는 상온에 취약하고 상했을 때 위험도가 높은 식품이기 때문에 섭취 전 꼭 냄새, 농도, 보관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조그만 의심이 든다면 과감히 버리고, 다음부터는 유통기한 내 소비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겠죠.